•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이마에 '딱밤' 많이 맞으면 정말로 '뇌세포' 죽는다

사람들은 머리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뇌세포에 악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두뇌의 인지 능력까지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돌도끼로 내려찍은 건가요?"


양세형에게 '댓뱀'을 맞은 유재석이 남긴 말이다. 당시 유재석은 큰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다.


이마 한가운데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생길 만큼 위력적이었던 양세형의 '댓뱀'.


다른 멤버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무한도전'에서 황광희는 "이마에 물 찰 것 같아요!"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주변을 보면 양세형의 '파워 댓뱀'처럼 딱밤이 유독 세기로 유명한 친구들이 있다.


이 친구들과 딱밤 벌칙을 걸고 내기라도 하는 날엔 끝이다. '하늘이 노랗다'는 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띵~'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이 흐려지는 기분. 제대로 딱밤을 맞아본 사람들은 십분 공감한다.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당신은 말한다. "야! 딱밤 맞으면 뇌세포 죽어. 내가 머리 나쁜 게 다 너 때문이야!"


피해자들은 흔히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정말 그럴까.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정말 딱밤을 맞으면 머리가 나빠지나요?"라는 질문은 친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해지는 주제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머리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뇌세포에 악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두뇌의 인지 능력까지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리 뇌는 단단한 두개골로 싸여 있다. 이에 더해 여러 겹의 막과 뇌척수액에 의해 감싸져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외부 충격에는 뇌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물론 단서는 '일상적으로'에 있다. 큰 충격을 받는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뇌세포는 끊임없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뇌세포가 생겨나고, 죽는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때 큰 충격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죽는 뇌세포보다 훨씬 더 많은 뇌세포가 죽는다. 뇌세포의 쇠퇴 현상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만일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외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상당수의 뇌세포가 죽어 부작용을 낳는다. 뇌세포 감소에 의한 두통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위험성은 커지는데,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두개골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고 뇌세포도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실제로 지난 2015년 미국축구협회는 10살 이하의 유소년 선수가 훈련, 경기 중 헤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또한 11~13살의 유소년 선수에게는 헤딩 횟수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렇듯 우리의 소중한 뇌세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장난을 삼가야겠다. '파워 댓뱀'과 '뇌세포'를 맞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