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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던 2월 사라져 죽은줄 알았던 길냥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구내염'을 심하게 앓던 길고양이를 다시 만나 '가루약'과 함께 먹이를 줬다는 남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인사이트구내염 증세로 인해 머리를 수차례 흔드는 녀석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유난히 춥던 지난 2월에 모습을 나타낸 뒤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아 죽은 줄 알았던 길고양이를 다시 만난 한 남성의 사연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내염'을 심하게 앓던 길고양이를 다시 만나 '가루약'과 함께 먹이를 줬다는 남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지난 2월 정말 춥고 눈바람이 몰아치던 날, 구내염을 앓는 길냥이 한 녀석을 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녀석의 고통이 너무 심해 보여 먹이와 약을 함께 주었는데, 며칠 얼굴을 보여주더니 2월 말 뒤로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아 결국 죽었다고만 생각했다.


인사이트고통 속에서도 허기진 배를 채우는 녀석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최근, 집을 나서다가 녀석과 마주쳤다. '구내염'이 더욱 악화돼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안도감에 얼른 구내염약과 먹이를 주었다.


녀석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침을 길게 늘어지게 흘렸고, 음식을 먹다가 머리를 수차례 흔들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A씨는 "구내염 증상을 보이는 길냥이를 볼 때면 가장 가슴이 찢어지게 하는 동작을 녀석이 계속 반복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구내염 가루약이 섞인 먹이를 몇 번 먹은 뒤 잠시간 통증이 사라졌는지, 녀석은 먹이를 남김없이 먹었다.


인사이트먹이와 구내염약을 말끔하게 먹은 녀석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구내염 걸린 길냥이를 돌봐준 게 이번 한 번은 아닌 듯했다. 평소 고양이 구내염약과 먹이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A씨는 "구내염 걸린 길냥이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제발 항상 오늘 만난 자리에서 만이라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구내염은 대표적인 고양이의 잇몸병으로 잇몸이 벌게지면서 고름이 생기고, 침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구내염이 발생한 고양이는 입을 발로 긁고, 침을 흘리며 먹이를 먹지 못하고 머리를 자꾸 흔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인사이트흔들려 선명하지는 않지만, 고통스러워하는 고양이의 표정이 보인다.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