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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이 치마에 오줌 눌 때까지 화장실 못 가게 막은 교사가 한 황당한 변명

선생님이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해 한 여학생이 교실에서 실례를 하고 말았지만 황당한 변명만 늘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선생님이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해 한 여학생이 그만 교실에서 실례를 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같은 사태를 만든 선생님의 터무니 없는 변명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킨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딸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딸 B양은 최근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오줌을 누는 실례를 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이동 수업이 늦게 끝나 미처 화장실을 들리지 못한 B양이 "화장실에 가고싶다" 허락을 구했지만 C선생님이 끝까지 막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한창 예민할 시기인 중학생 여자아이가 교실 한복판에서 소변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된 A씨는 고민에 빠졌다.


A씨가 정식으로 항의하지 않으면 C선생님은 아무 문제없이 이같은 행동을 반복할 터. 고민 끝에 A씨는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우선 교장 선생님을 만나 B양이 수업시간에 허락을 구한 것은 수업의 흐름이 끊어져서 거부했다 하더라도 자습 시간 마저 참으라고 하는 것은 심한 통제였다고 항의했다.


B양이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네 번이나 요청했는데 전부 묵살하고 교실에서 실례를 하게 만든 것은 학습지도의 선을 넘은 학대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이후 불려온 C선생님은 "원칙의 중요성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다"며 "아이한테 창피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기회를 줬는데 B양이 가지 않은 것이다"고 변명했다. 그런데 C선생님이 주장하는 '기회'라는 것은 너무 가혹했다.


과학 고등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B양은 과학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데, C선생님은 화장실을 가면 규칙을 어긴 것이니 수업태도 점수를 '최하점'으로 주겠다고 한 것이다.


B양은 생리 현상인 화장실과 자신의 목표가 걸린 과학 성적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교실에 남을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이 사실을 알고 난 A씨는 더욱 강력하게 항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C선생님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교육청에 보고해 합당한 징계를 받게 할 것을 약속 받고서 돌아왔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장 등 학교 관리자와 일반 교사들의 학교 내 폭언 문제와 관련해 발생 수, 징계 수, 행정처분 수 등 정확한 통계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인사관리가 이뤄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교사의 비위행위 분류에도 폭언·욕설 등과 직결된 분류 키워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관련 통계조차 제대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교사들의 막말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은 당연히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