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알바생 SNS 스토킹해 몰래 매장까지 찾아온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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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만나서 반가웠어요. 자주 봐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아마도 '공포'나 '불쾌' 같은 감정이 먼저 찾아올 것이다.

서브웨이 아르바이트생의 SNS 계정을 추적해 실제로 찾아간 뒤 당사자에게 그 사실을 알린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서브웨이에서 일하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샌드위치 '꿀 조합'을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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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A씨에게 한 남성이 메시지를 보냈다.

남성은 메시지에서 "추천해주신 대로 로티세리 맛있게 먹었다"면서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으시다"고 했다.

또 온라인이 더 친절하다며 앞으로 자주 보자는 말을 남겼다.

남성은 A씨가 일하는 매장을 알아낸 뒤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다녀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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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함을 느낀 A씨는 "이 계정에 날 찾아낼 수 있는 정보는 올리지 않았다"며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무서우니 실제라면 더더욱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남성은 "진짜 만났다"며 그 증거로 A씨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르는 남성이 자신을 관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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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곧바로 계정 운영을 중단한 뒤 "너무 무섭고, 당장 내일 출근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성은 "서비스직의 기본 태도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요구 못 하냐"면서 "사이사이 질문할 때 친절하게 물어봐 주길 바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서비스직으로 오래 일했고, 그래서 더 당당하게 요구 드렸다"며 "이런 걸 요구했다고 '한남'이라는 말을 듣다니 무슨 말을 못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남성은 "A씨에겐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 매장으론 발길도 두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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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이어 "로맨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실제로 본 계정주분은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게 ㅅ.."이라고 A씨의 외모를 평가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현재 남성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최근 들어 SNS상에서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낸 뒤 끊임없이 주변을 맴도는 '사이버 스토킹'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 스토킹’이란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상대방의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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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스토킹은 엄연한 범죄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을 적용받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