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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은 9첩반상, 비정규직은 3첩반상 주는 회사

정규직과 비정규직에게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차별한 회사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정규직과 비정규직에게 제공하는 식사를 다르게 한 회사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는 걸로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하는 회사'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시됐다. 본지 확인 결과 이날 올라온 사진은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이와 같은 차별이 옛날 일이 아니라 현재도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일임을 보여줬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회사에서 간식이 나올 때면 정직원 인원수만큼 개수를 맞춰 사서 돌린다", "치사하게 먹는 것 가지고 차별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어떤 이는 "공공기관 다니는데 정직원이 부서 이동을 하면 법인카드로 자기들끼리 비싼 식당에 가고, 비정규직 퇴사할 때는 평소 점심 먹는 장부식당에 가서 요리 하나 더 시켜주고 송별회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창립기념일에 비정규직에 제공됐다는 점심식사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 속  회사는 창립일을 맞아 특식 메뉴를 차리고 정규직 직원들만 따로 먹도록 했다.


정규직 직원에게만 ▲보쌈 ▲마늘&풋고추 새우젓 쌈장 ▲보쌈무생채 ▲김밥 ▲수제야채튀김&간장양념장 ▲잔치국수 ▲호박전 ▲김치전 ▲바나나 ▲방울토마토 ▲송편 등이 제공됐다.


인사이트정규직에게만 제공하는 특식을 당일 버젓이 식당에 붙여놓음 /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에 같은 날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잡곡밥·현미밥 ▲얼갈이 육개장 ▲두부양념조림 ▲부추겉절이 ▲깍두기가 점심 메뉴로 나왔다. 


당시 회사 측은 "전체 직원이 220명인데 식당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최대 130명으로 한정돼 이렇게 됐다. 정직원 가운데도 이날 함께 못한 직원이 많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