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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기른 '머리카락 30cm' 기부한 딸에게 소고기 사주기로 약속한 아빠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딸에게 소고기를 사주기로 한 아빠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소아암 걸린 아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한 기특한 딸에게 아빠가 '맛있는' 약속을 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애지중지하게 길러온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단발이 되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한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어제저녁 딸아이가 평생 기른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고 확 바뀐 딸의 헤어스타일로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말에 따르면 딸은 몇 해 전부터 머리를 길러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긴 머리를 고수해 온 딸이 결국 정성껏 기른 30cm 상당의 머리카락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딸의 기특한 기부에 A씨는 "아빠가 오늘은 소고기 사주마!"라고 읽는 순간 웃음 지어지는 글로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딸처럼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들을 위한 가발을 만들 모발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부를 위해서는 우선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홈페이지에서 모발 기부 사전 신청이 필수다. 그리고 우편물 송장을 인쇄한다.


송장은 기증할 모발을 담을 서류봉투 앞면에 부착한다.


모발은 끝부분을 묶은 뒤 잘라서 등기우편(발송비용 본인 부담)으로 보내면 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주의할 점은 모발 기부를 할 때는 파마, 염색 등을 시술한 머리카락은 기부해도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가발을 만드는 과정에서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가발 제작 업체에서는 큐티클 정리과정 등을 거치면 머리카락이 조금씩 짧아 진다며 적어도 25cm 이상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아동 사망률 1위는 소아암이다. 한 해에만 1~2만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무서운 병이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의 진화로 완치율이 80% 이상이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한참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은 병의 고통과 항암치료로 인해 외모가 달라지는 고통을 겪게 된다.


아픈 친구를 위해 몇 년 동안 참고 견딘 딸과 그런 딸을 칭찬하는 아빠의 훈훈한 모습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