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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음에도 툭하면 벽을 '쿵쿵!' 치며 욕부터 하는 원룸 이웃

오피스텔형 원룸에 사는 한 여성은 석 달 전 이사 온 남성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편하게 생활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피스텔형 원룸에 사는 한 여성은 석 달 전 이사 온 남성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남성의 위협 때문에 두렵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1년 반째 한 원룸에서 살고 있는 A씨는 그동안 이웃과 트러블 없이 지냈다.


원룸 특성상 어느 정도의 생활 소음이 틈새로 흘러들어와도 이해하며 살고 있던 A씨. 이웃 주민들 역시 민원 한 번 넣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그런데 어느 날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다. 옆집에 사는 주민이 A씨가 너무 시끄러워 못 살겠다고 민원을 제기한 것. 


지난 1월에 이사 온 옆집 남성은 관리실을 통해 "중문을 계속 드르륵거리고 쿵쾅거린다"며 "조용히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의 집과 붙어있는 또 다른 옆집은 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터라 의아했지만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A씨는 최대한 조심하며 생활했다.


그러던 지난 25일 밤, 씻고 나온 A씨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장 문과 서랍 문을 여닫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그 순간 옆집 남성은 A씨의 방 쪽 벽을 세게 '쿵쿵' 두드렸다. A씨는 너무 무서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15분가량이 흐른 후 A씨가 접이식 의자를 폈더니, 이번에도 옆집 남자가 '쿵쿵' 두드리며 위협했다.


이어진 소리는 A씨를 더욱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옆집 남성은 "아 시X, XX 시끄럽네"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벽을 '쿵쿵쿵' 쳤다.


결국 A씨는 너무 무섭고 손이 떨려 켜져 있는 불과 텔레비전을 모두 끄고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A씨는 해당 사연을 올리며 "서랍이랑 옷장을 닫아봤자 얼마나 큰 소리가 난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거 정말 제가 시끄러운 것인지 옆집 남자가 이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애초에 소음이 날 수밖에 없는 원룸이고 그 정도 생활소음은 융통성 있게 봐주는 게 맞다", "글쓴이가 옷장을 쾅쾅 닫은 것도 아닌데 예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자가 뭐라 하는지 들릴 정도면 서랍이랑 옷장을 닫는 소리도 크게 들린다", "방음이 진짜 안된다", "원래 소음 내는 사람은 모른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옆집 남자의 고충을 이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실제 '층간소음' 문제로 크고 작은 싸움이 번지는 상황. 심한 경우는 칼부림으로 이어질 정도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빌라에 사는 주민이 '층간 소음'을 지적하며 위 아랫집 현관문에 페인트를 뿌리고 본드로 칠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층간소음'으로 접수된 상담이 1만 9,494건에 달할 정도다.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법적인 대응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서로간의 이야기와 배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