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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복판 굴러 내려온 유모차를 막아 세운 바로 그 택배기사입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 사거리 한복판에서 유모차에 탄 아기를 구한 영웅이 직접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로 한복판에서 유모차에 탄 아기를 구한 영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 사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유모차를 놓치면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대로변으로 굴어왔다.


이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유모차를 잡기 위해 달려가 봤지만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은 유모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그때 택배기사 A씨가 등장해 유모차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택배기사 A씨는 또 아기 아빠의 감사 인사도 마다하고 아기와 할머니의 건강부터 걱정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연일 화제가 되자 지난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신을 당시 택배기사라고 밝힌 A씨가 글을 올리며 아기 아빠와 만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택배기사 A씨는 "아기 아버지와 전날(28일) 통화하고 금일 식당에서 아기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아기의 가족은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는 택배기사에게 풍족하게 대접했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례금도 전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택배기사 A씨는 "사례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생각 중이다"며 "큰 보답을 받아서 감사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차례 이뤄진 아기 아빠와의 통화에서도 "그런 것(사례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는 만큼 진실함이 묻어난다.


사례금을 받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선행을 하고 싶었던 택배기사 A씨의 마음이 엿보인다.


또 택배기사 A씨는 유모차를 놓치고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친 할머니의 건강까지 잊지 않고 챙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그는 "할머니는 다친 곳 빨리 완쾌하시길 소망한다"며 "할머니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시니 악성 댓글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 할머니의 부주의를 질책하는 일부 누리꾼들에게 전한 말로 보인다.


순간의 판단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은 현시대 '영웅' 택배기사 A씨. 그의 짧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글에 누리꾼들은 다시 한 번 감동했다.


YouTube '보배드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