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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주인 안내하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 귀 물어뜯긴 '도우미견'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는 안내견의 귀를 물어뜯고 도망가버린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michelesykora', (우) Somerset Live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눈과 다름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안내견이다.


안내견들은 그 어떤 유혹에도 꿈쩍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다. 


녀석들이 방황하는 순간 시각장애를 가진 주인들이 위협을 느끼고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안내견 한 마리가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 물리고 시각장애인도 큰 위험에 빠질뻔한 사연이 공개돼 분노를 자아냈다.


인사이트Somerset Live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요빌에 사는 시각장애인 여성 캐서린 비커리(Katherine Vickery)의 사연을 보도했다.


캐서린은 지난 23일 오후 5시 40분경, 자신의 안내견 비키(Vikki)와 함께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나고 있을 때쯤, 비키는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캐서린은 이 사실을 한참 뒤에서야 알 수 있었다.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어디선가 비키의 울음소리를 듣고 캐서린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비키를 보호하려고 밑으로 손을 더듬는 순간, 있어야 할 자리에 녀석은 없었다.


비키는 이미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을 당해 캐서린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목격한 다수의 시민은 곧바로 비키를 구조하러 나섰다.


하지만 비키의 귀는 이미 다른 강아지에게 뜯긴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인사이트Somerset Live


시민들은 비키의 귀에서 나오는 피를 닦아주고, 녀석과 캐서린이 동물병원에 갈 수 있도록 택시를 잡아줬다.


병원에 도착한 비키는 귀 꿰매는 수술을 받고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서린은 "비키가 병원에서 진정제를 맞고 수술을 잘 받았다"며 "모든건 내 탓이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비키가 요즘 따라 계속 낑낑거린다"며 "외출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서린은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6~7명의 목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비키를 물어뜯은 강아지를 찾기 위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 달라며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