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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주면 글 올려"···식당에서 아이 먹을 음식 '서비스'로 요구하는 엄마들

식당을 찾은 일부 엄마들의 도를 넘는 서비스 요구가 상인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비상식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일부 엄마들의 만행에 한 음식점 사장이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레집 주인장의 하소연'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된 글을 작성한 A씨는 "얼마 전 아이 먹인다며 카레와 밥을 공짜로 요구하는 손님이 왔길래 어린이용 식단을 보여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카레집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식당을 방문하는 일부 엄마들의 공짜 요구에 지쳐 마진도 남지 않는 어린이용 식단을 따로 준비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몇몇 엄마들은 "아니요, 주문 말고 그냥 카레하고 밥 조금만 주시면 안 돼요?"라며 당당하게 요구했다.


너무나 뻔뻔한 엄마들의 태도에 분노한 A씨는 정중하게 "키즈 메뉴가 따로 있고 인 당 메뉴를 주문하신 게 아니라서 죄송합니다"라며 엄마들에게 안내했다.


따가운 시선을 피하며 돌아선 A씨에게 엄마들은 들으라는 듯이 "(카페에 글) 올려, 올려"라며 협박에 가까운 멘트를 날렸다.


얼마 후 해당 신도시 맘카페에는 A씨의 카레집이 "서비스가 엉망이고 음식도 매워 아이가 펑펑 울었다"는 악의가 가득 담긴 글이 게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엄마들이 카레집 앞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와 먹었고, 아이들은 홀안을 뛰어다니며 사방에 빵을 흘렸다. 아이는 한 번도 울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A씨는 "아이가 소리 지르고 울고 남의 테이블에 가서 다른 손님들 귀찮게 하고, 기물 파손을 해도 엄마들은 말로만 죄송하다고 한다"며 분노를 더했다.


이어 그는 "왜 남에게 육아의 책임을 공유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라"며 일침을 날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한탄이 담긴 사연에 누리꾼들은 "노키즈존 확대 찬성한다", "개념 없는 손님들은 본인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알바몬'의 설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중 84.3%가 어린이 동반 고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르바이트생 가운데 60%는 노키즈존 매장 확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으로 몰상식한 엄마들의 행동이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