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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이름을 잃어버려도 오직 사랑하는 남편만은 기억하는 '치매' 앓는 아내

치매에 걸린 여성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keenertaylor'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치매에 걸린 아내를 끌어안고 간병하는 남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 중인 여성 필리스 피너(Phyllis Fenner, 58)의 사연을 전했다.


필리스는 6년 전 회사에서 일하다가 기억력이 감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폐경기로 인한 초기 치매 판정을 내렸다.


인사이트GoFundMe


당시 52세였던 필리스는 충격에 빠졌다.


보통 노인들에게 흔히 발병한다는 '치매'를 50대 초반에 겪게 됐기 때문이다.


아내 상태를 안 그는 앞으로 부인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그날부터 남편은 하루도 아내 필리스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치매 판정을 받은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필리스의 남편은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아내 필리스가 가끔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릴 때 오직 남편만은 정확하기 기억하는 것이다.


가끔 자신의 이름과 가족마저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는 오직 자신을 보살펴준 남편은 인식했다. 


인사이트GoFundMe


부모님의 애틋한 모습에 감동한 필리스의 딸 켈리(Kelli)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켈리의 아빠가 엄마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과 아빠의 품에 편안히 잠든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켈리는 "엄마 아빠가 결혼한 지 34년이 됐고, 우리 엄마는 치매 판정을 받았다"며 "아빠는 24시간 내내 엄마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아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아빠 옆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걸 안다"며 "이건 진정한 사랑이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witter 'keenertaylor'


한편 필리스의 가족들은 치매에 걸린 엄마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펀드미(GoFundMe) 펀딩을 개설했다.


28일 현재 고펀드미에는 목표액 13,000달러(한화 약 1,395만원)를 상회한 18,785달러(한화 약 2,016만 원)가 모인 상태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oFu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