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한반도 통일되면 한국 축구, 세계 최강 될 것이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 축구 전문가가 통일이 될 경우 남북 축구 단일 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명 축구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John Duerden)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국과 북한이 통일한다면 세계 축구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에서 듀어든은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 북한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저력이 있는 팀"이라며 "두 국가가 힘을 합친다면 세계 축구계의 강력한 한 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측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북측엔 한광성(칼리아리 칼초), 정일관(FC 루체른) 등 젊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듀어든은 또 남북 축구 단일 대표팀이 선수들이 하나로 합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듀어든은 "한국은 분단으로 인해 모든 남자가 병역 의무를 져야 한다"라며 "한국 축구 선수 다수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입대 문제 때문에 선수 생활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흥민을 예로 들며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도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손흥민은 수년 내에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제대 후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통일이 돼 병역 의무가 사라질 경우 대다수의 한국 축구 선수들이 기량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K리그 각 클럽도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천명했고,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의 단일팀 구성에도 합의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 단일팀을 7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탁구와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 등이다.
하지만 축구도 단일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 손흥민과 한광성이 한 팀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단일팀이 되면 조직력 문제 때문에 전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다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구체적으로 제안하면 신중하게 검토해 볼 수는 있다"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