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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월경'"…文 대통령도 예상 못한 남북정상회담서 나온 돌발상황 5

이 돌발상황들은 사전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것들로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었던 정상회담의 긴장감을 풀어줬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7일 오전 9시 28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 분계선(MDL).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눴고,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으면서 '2018 남북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뉴스1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2018 남북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전 회담까지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돌발 상황' 5가지를 꼽아봤다.


이 돌발 상황들은 사전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것들로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었던 정상회담의 긴장감을 풀어줬다는 후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돌발 상황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문재인 대통령 깜짝 '월경'


인사이트뉴스1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남쪽으로 약 100m를 걸어 군사 분계선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리 마중 나와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인사를 나눈 후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았다.


이어 두 정상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돌발 상황'을 연출했다.


인사이트뉴스1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는 문 대통령의 말에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며 손을 맞잡고 북측 땅을 밟은 것이다.


함께 손을 잡고 군사 분계선을 넘은 두 정상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손을 잡은 채로 남측 땅을 다시 밟았다.


깜짝 '월경'한 문 대통령은 판문점 내 군사 분계선을 넘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2. 김여정·김영철 그림자 수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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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르며 수행했다.


하지만 이들의 그림자 수행은 몇 차례 실패를 겪었다. 두 정상의 동선을 따라가다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된 것.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두 정상의 첫 만남 때도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포착돼 "카메라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3. 남측 수행원+북측 수행원 기념사진 촬영


인사이트뉴스1


국군 의장대 사열 후 두 정상은 남측, 북측 수행원 소개를 가졌다.


이때 또 김 위원장은 깜짝 제안을 했다. 정상회담을 위해 평화의집으로 가기 전에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자고 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남측 수행원과 북측 수행원은 자유의집 앞 계단에 모여 계획에 없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4. 시선 강탈한 북측 취재진의 엉덩이


인사이트KTV 캡처


기념사진 촬영 후 두 정상은 평화의 집 1층 로비에 걸린 북한산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우리 국민들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두 정상을 촬영하기 위해 남북 취재진이 몰려들던 중 북측 취재진의 엉덩이가 생방송 중인 카메라 앞을 가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메라에는 두 정상의 모습 대신 그들을 촬영하는 기자들의 모습이 나왔고, 이를 방송으로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이고~" 하는 탄성이 나왔다.


5. 멀다고 말하면 안되갓구나


인사이트뉴스1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던 중 "오늘 평양 냉면을 가지고 왔다. 문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평양 냉면이) 멀리서 온"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평양과 판문점의 거리가 짧다는 점을 의식한 듯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고 회담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 후 우리 시민들 사이에선 '평양 냉면 열풍'이 불었다.


이날 정오 기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평양 냉면'이었고, 실제 많은 냉면집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내 도보다리 위에서 단독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오후 4시 42분부터 수행원 없이 회담을 가졌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매우 진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