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과 ㄱ을 왜 강조했냐면"···훈민정음 언해본 설명하는 문 대통령 말 '경청'하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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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문'재인과 '김'정은이 통해서 만들어갑시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 2층에서는 '2018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사전 환담을 했다.

두 정상은 환담장 벽면에 걸린 훈민정음 그림을 보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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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김중만 작가의 '천년의 동행-그 시작' 그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작품에서 '사맛디'는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맹가노니'는 만든다는 의미다"라며 "문장에 나온 'ㅁ(미음)'과 'ㄱ(기역)'은 각각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칠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의 'ㅁ'과 김 위원장의 'ㄱ'이 만나면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 된다"고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향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자세까지 고쳐가며 문 대통령의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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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밝게 웃으며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11년 만에 성사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10년과 달리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염원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