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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핼러윈데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귀신날'이 있다

외국에 '핼러윈'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귀신들이 총출동하는 '귀신날'이 있다.

인사이트KBS 2TV '스펀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외국에는 악령을 내쫓기 위해 만들어진 '핼러윈데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귀신날'이 있다.


지금은 전 세계의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 '핼러윈'은 원래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국에서는 모든 성인의 날인 11월 1일의 바로 전날 10월 31일 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되살아난다고 믿고 있다.


이때 되살아난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이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곤 한다.


핼러윈처럼 우리나라에도 예로부터 귀신들이 집합하는 날이 있다. 바로 '귀신날'이 그것이다.


인사이트영화 '주온'


'귀신날'이라고 불리는 음력 1월 16일에는 한국 전통 귀신들이 활개 친다고 알려졌다.


눈, 코, 입이 없는 달걀귀신, 입이 찢어진 손각시, 몽달귀신, 처녀귀신 등 사연에 관계없이 총집합한다.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이 바깥 외출을 삼가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다.


귀신날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방문하면 귀신이 붙어와 몸이 아프게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은 귀신들을 어떻게 쫓아냈을까.


우선 논두렁, 밭두렁에 대나무를 태웠다. 대나무를 태우면 폭음이 나는 것을 이용해 귀신들을 쫓아냈다.


또한 부녀자들은 널을 뛰거나 윷을 던져 놀기도 했는데 이는 귀신 머리를 한 번에 때리기 위함이라고 전해진다.


인사이트KBS 2TV '스펀지'


이 같은 '귀신날'이 존재하는 까닭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월 보름까지 마을 축제를 즐기다 하루 더 놀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보통 정월 대보름날 마을 축제에서 많은 이들이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놀았다.


축제를 즐긴 뒤 다음날 일을 나가야 하지만 바로 일에 집중하기 힘이 든다. 이 때문에 16일을 귀신의 날로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핼러윈을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통 '귀신날'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