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행성 빛까지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 행성'이 발견됐다

블랙홀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블랙홀은 우주의 모든 존재를 빨아들이는 마성의 공간이다.

그런 블랙홀처럼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행성이 있다고 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는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행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태퍼드셔에 있는 킬 대학(Keele University) 연구진은 최근 블랙홀 행성에 대한 내용을 논문에 담았다. 

LiveScience

'WASP-104b'란 이름이 붙여진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466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크기는 행성 중에서 가장 큰 목성 정도 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눈여겨볼 점은 이 행성이 현재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어둡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숯보다 더 어둡다"며 "주변 행성들이 내뿜는 빛을 99%까지 빨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태양계 / gettyimagesKorea  

연구진은 제2의 목성으로 불리는 행성 'WASP-104b'이 빛을 빨아들이는 이유는 원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성을 구성하는 기본 성분에는 나트륨과 칼륨이 두텁고 풍부하게 있다. 이런 원자들이 많은 색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처음 발견됐을 당시 전문가들은 행성이 빛을 약 60% 정도 흡수한다고 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