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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정치인들의 나쁜 습관 6가지

"국회의원 월급 깎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정치인들의 행동을 모아봤다.

인사이트국회 본회의장 / 뉴스1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정치인들은 늘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속고 또 속은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의 사탕발림 말을 들으면 의심부터 하게 된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시하고 '개돼지' 취급하며 그들의 이익만을 챙겼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본분에는 충실하지 않는 등 갖은 만행으로 국민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행동 6가지를 모아봤다.


1. 툭하면 목숨 걸기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정치인들은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양 툭하면 목숨을 건다. 주로 결백을 내세우면서 사실이 아니면 "죽겠다"고 공약하는 경우가 많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만약 사실이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라며 무죄를 호소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선거에서 패배하면 물에 빠져 죽겠다며 자주 목숨을 걸곤 했다.


이완구 전 총리도 故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행동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 혹은 목숨을 걸어 믿음을 강요하는 협박에 불과하다.


2.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혐의가 생기기만 하면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사람처럼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거짓말 대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하면 청문회, 재판 등에서 위증죄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으로 재판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최근 다스 횡령·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 자리에 선 수많은 국회의원들은 항상 "모른다"고 대답했다.


최근 성추행 의혹과 관련 절대 그런 적 없다던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증거가 나오자 기억이 안 난다고 말을 바꿨다.


자기가 한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앓는 이들에게 정치를 맡겨야 하는 국민들은 한숨만 나올 뿐이다.


3.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정치권에서 상대 진영을 비방하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쓰는 말이 있다. 바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줄인 '내로남불'이다.


얼마 전 사퇴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정치권의 '내로남불' 공방이 뜨거웠다. 야당을 비롯한 일부 국민들은 김 전 금감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일 등이 적폐라며 임명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다른 국민들은 '국회의원 전수조사' 청원에 지지를 표하며, 같은 의혹이 있는 모든 정치인들은 '내로남불'하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진영에 따라 옳고 그름의 잣대가 시시각각 바뀌고, 서로 비난만 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정치에 큰 피로감을 느낀다.


4. 베짱이보다 더한 게으름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법을 만드는 일이다. 법안을 발의하고 본회의에 출석해 국정에 대해 논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난해 20대 국회의원의 본회의 출석률을 보면, 100%를 달성한 국회의원도 약 스무명에 달했지만 50%가 넘게 결석한 의원도 있었다. 직장이었다면 짤렸을 것이고, 학교였다면 학사경고를 받았을 수준이다.


또한 대표발의를 200건 넘게 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한 건조차 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국민들이 종종 "국회의원 월급을 깎으라"고 분노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이 최소한의 본분조차 지키지 않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5. 이익 챙길 때만 한통속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같은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법안 처리를 미루는 일이 허다했던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 때면 아주 재빠르게 합심한다.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의원 보좌진 1명을 늘리고 국회미래연구원을 설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월에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광역, 기초의원 수를 각각 수십명씩 늘렸다.


정작 국민들이 요구하는 법안은 힘겨루기를 하며 처리를 미루면서 잇속을 챙길 수 있을 때는 한마음으로 협심하는 모습을 볼 때 국민들은 분노가 차오른다.


6. 선거 앞두고만 굽신굽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국민들은 당선만 되면 180도 달라지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무력감과 혐오감을 느낀다.


후보자 때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사람들이 당선되고 나서는 소속된 당 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막말과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곤 한다.


당선 전 내세운 수많은 공약은 지켜지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고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거드름을 피우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은 지금, 많은 국민들이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자들을 보며 의심의 눈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