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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유년 시절 담았다"…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오르는 음식 12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에 오르는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에 오르는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오를 메뉴와 그 의미를 공개했다.


만찬 메뉴는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됐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故 노무현 전 대통령,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故 윤이상 작곡가 등이다.


인사이트김해 봉하마을 쌀과 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그리고 쑥국 / 대한민국 청와대


이를 위해 청와대는 이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재료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찬 메뉴를 꾸렸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로 만든 민어 해삼 편수가 만찬 테이블에 오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 마을에서 오리 농법으로 만든 쌀로 밥을 짓는다.


故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데 착안해 충남 서산 목장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를 내고, 故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난 문어로 문어 냉채를 만든다.


인사이트서산 목장의 한우 부위별 구이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통영 문어 냉채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도미찜과 매기찜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신안 가거도의 민어 해삼 편수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백두대간 송이꿀차와 제주 한라봉편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디저트 망고무스 ‘민족의 봄’ /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년 시절'을 담은 메뉴도 테이블에 오른다.


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이 테이블에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산의 대표적인 생선인 달고기 요리는 유럽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분류되며 북한 해역에서는 잡히지 않는 고기로 알려져 있다"며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기억과 유럽 스위스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김정은의 기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부산 달고기 구이 /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스위스식 감자전 / 대한민국 청와대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주 메뉴로 오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 냉면을 내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평양 옥류관 냉면은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맛본 음식이다. 북한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대북 특사단과 남측 예술단에게도 평양 옥류관 냉면을 대접한 바 있다.


인사이트평양 옥류관 냉면 / 뉴스1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북측은 정상회담 당일 평양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를 판문점에 파견해 북측 통일각에서 냉면을 만들어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건배주를 할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인사이트문배술과 면천 두견주 / 대한민국 청와대


면천 두견주는 충남 면천에서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근 술이고, 문배술은 고려시대 평안남도 평양에서 유래했으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뉴스1


한편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4일 첫 리허설을 통해 준비 상황을 체크했고 25일 오전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한다.


앞서 임종석 준비위원장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어제 오후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동선을 점검하고 행사 시설 설치를 파악하는 등 준비 현황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오늘 오전엔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하고, 정상회담의 모든 공식행사를 시연하는 최종 리허설을 내일 진행해 최종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