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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기리며 삼일대로 '3·1시민로'로 재탄생한다

일제강점기 3·1 운동의 무대였던 서울 삼일대로 일대가 내년 의거 100주년을 맞아 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시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일제강점기 3·1 운동의 무대였던 서울 삼일대로 일대가 의거 100주년을 맞아 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24일 서울시는 3·1 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안국역∼탑골공원 구간을 내년 3월 1일까지 역사적 상징 가로로 꾸민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019년 있을 '3·1 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함이다.


삼일대로는 안국역에서 한남고가차도를 잇는 왕복 6∼8차선 도로로, 도심에서 강남으로 이어지는 도시 확장을 상징하는 도로이기도 하다.


지난 1966년 3·1 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 측 관계자는 "현재는 3·1 운동의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3·1 운동 정신이 단절되고 원래의 정체성도 잃어버린 채 남아있다"며 "3·1 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장소 7곳을 핵심 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할 계획"이라는 취지를 전했다.


시가 발표한 7대 거점은 안국역 5번 출구 앞, 독립선언문 배부 터, 천도교 중앙대교당, 서북학회 터, 태화관 터, 탑골공원 후문 광장, 낙원상가 5층 옥상이다.


이들 거점은 상징물이나 기념물 설치에서 벗어나 시민이 일상적으로 머무르고 생각할 수 있는 '시민 공간'으로 꾸며진다.


각 거점 사이를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3·1 운동 테마역사'인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3·1 운동 전개 과정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한 타임라인 바닥판이 설치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시


보성사에서 인쇄한 독립선언문 2만 1천여 장을 보관한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는 계단 쉼터를 만들고 독립선언문 제작·보관·배부 스토리를 전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담장을 없애 시민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항일·민족계몽운동의 중심지였던 서북학회 터(현 건국주차장)는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와 100년 전 도시 모형을 만든다.


3·1 운동의 진원지인 태화관 터(현 종로구 공영주차장 등)는 그중 일부 1,500㎡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는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으로 조성한다.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던 탑골공원 후문 광장은 3·1 운동 만세 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만들고, 인근 보행길을 정비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시


삼일대로와 태화관길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낙원상가 5층 옥상에는 인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삼일전망대'(가칭)를 조성한다.


시는 '3·1 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의 기본·실시 설계를 이달 중 마치고, 7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종로구·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관련 기관과 공동추진 협약도 맺는다.


올 하반기에는 시민 기부를 통해 누구나 3·1 시민공간 조성에 함께할 수 있도록 나선다.


시 예산에 이 기부금을 모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성금을 보탠 시민의 이름을 보도블록·벤치·만세 물결 발자국 등에 새길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