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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길 왜 가야 해!" 장모님 제사 가기 싫다며 고집부리는 남편

한 여성은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을 치유하기도 전에 남편의 '집안 가르기' 태도에 실망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들이 없으면 제사도 없는거지 내가 왜 가냐!"


한 여성은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을 치유하기도 전에 하나뿐인 남편에게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 자매의 맏딸인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해 돌아가신 엄마의 첫제사를 위해 친정집에 갈 계획을 한 여성 A씨. A씨는 남편에게 휴가를 내고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그런데 돌아온 남편 B씨의 대답은 황당했다. 남편 B씨는 "아들이 없으면 제사도 없는거지 여자가 왜 하냐"며 "원래 그런거 아니다"고 화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이 알면 화낼일이다"며 "사위가 제사지내러 장인, 장모님댁 가는게 어디있냐"고 되려 따져물었다.


결국 A씨가 소리를 지르자 남편 B씨는 함께 가기로는 했지만, 끝까지 "원래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 지내는 제사에 '원칙'을 따지며 갈 수 없다는 남편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생각대로라면 시가 쪽 제사에선 손떼도 할 말 없겠네", "시댁 제사 전부 안간다고 하세요"등의 해결책을 내놨다.


실제 대부분의 집안에서는 아내가 남편 집안의 제사를 비롯한 행사에서 음식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모두 하는 편. 


그런 반면 친정 행사에는 남편이 꼭 참석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Bank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가사노동을 남편이 주도하는 경우가 3.9% 밖에 안될 정도로 가사노동의 편중이 심하다. 


이는 친척이 모인 자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게 가사노동이 '여성의 몫'이 되어버린다.


전통적으로 봤을 때는 사위가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남편 B씨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없다.


그러나 '자식된 도리'를 위해 참석해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