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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20살 알바생' 엉덩이 만진 '개저씨' 응징한 사장님

아르바이트 여학생을 성추행한 손님을 응징해준 사장님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용주 갑질로 인한 피해가 만연한 가운데 한 식당 사장님의 일화가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지난 23일 보배드림에는 '저는 악덕 업주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진상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던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주사 손님"이라는 말과 함께 일화를 전했다.


A씨에 의하면 3~4명의 남성 손님이 식당에서 술을 먹던 중 한 명이 스무 살 아르바이트생 B씨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망설임 없이 성추행을 저지른 손님의 얼굴을 가격했다.


손님은 코 뼈가 내려앉았고, 옆에 있던 일행들은 경찰을 부르려다가 성희롱한 것이 들킬까 봐 머뭇거렸다.


당당했던 A씨는 오히려 자신이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나섰다.


그러자 자신을 위해 싸워준 A씨에게 B씨는 "사장님 잡혀간다. (경찰) 부르지 말라"고 말해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엉덩이를 만졌던 손님은 다음날 부인과 찾아왔는데, 부인이 한 말이 더욱 가관이었다.


부인은 "엉덩이 한번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술 먹고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도리어 따지고 들었다.


이를 들은 A씨는 그 자리에서 소주 한 병을 원샷했다. 그리고 "나지금 술먹고 실수할 테니 도망갈 거면 지금 도망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손님들은 후에 A씨를 동네 깡패처럼 소문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0년 넘게 산 동네의 주민들이 그의 성품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연이어 이어지며 세간을 씁쓸하게 했다.


경비원, 청소부, 택배기사, 대행사 직원에 대한 고용주의 갑질 횡포 소식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A씨의 사연은 고용주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