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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에 희생자들 나온다"···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

4년 전 세월호 구조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세월호 사고 이후 4년이 지났지만 구조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들의 삶에는 트라우마가 남았다.


지난 23일 MBC 'MBC 스페셜'에서는 '로그북 세월호 잠수사들의 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 수습에 나섰던 네 명의 민간 잠수사들이 출연해 당시 상황과 근황을 전했다.


깜깜한 배 안에서 시각과 후각에 의존해가며 희생자들을 찾아 나섰던 민간 잠수사들은 여전히 깊은 바닷속에 갇혀있었다.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강유성 잠수사는 "꿈속에서 희생자가 나온다. 희생자의 얼굴도 보이고 가위에 눌린다"며 세월호 구조 이후 겪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전했다.


다른 잠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재명 잠수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편히 잠들고 싶어서 수면제를 먹어오고 있다. 수면제를 안 먹으면 하루에 악몽을 세 번 연속 꾸기도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이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진행된 집단 상담에서 황병주 잠수사는 "매일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 순간 그런 생각이 든다"며 우울증과 죽음에 대한 충동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과 의사는 "너무나 반복적으로 죽음을 살갗으로 경험했다"며 이들의 심리 치료가 당장 필요하다고 전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MBC 스페셜'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민간 잠수사들을 만나 고마움을 전하는 뜻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MBC 스페셜'


Naver TV 'MBC 스페셜'


Naver TV 'MBC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