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학년이 '조현병 연구'로 국제 학술지 '제1저자'로 논문 게재

사진 제공 = 서울대 의과대학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의과대학 학부생이 조현병 메커니즘을 규명해 국제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 

23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이태영 교수 연구팀에 참여한 최유진씨가 조현병 환자의 사회 인지기능 이상 증상을 자기공명영상기술(f-MRI)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최유진 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최씨를 제1저자로 한 연구논문은 조현병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지 '조현병 연구(Schizophrenia Research, IF=4.337)'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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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렸으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과잉에 따른 뇌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으로 망상과 환각,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등의 사회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최씨의 이 연구에서 거울뉴런(mirror neuron)으로 불리는 대뇌 부위의 기능적 네트워크 결함이 이런 사회인지 기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서울대 병원 측은 재학생이 학기 중 논문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최씨는 이번 연구 이전에도 조현병 분야 최고 학술지 '조현병 회보(Schizophrenia Bulletin, IF=8.054)'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유진 씨는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매살론(Daniel Mathalon) 교수 연구실에서 전기 생리 연구법을 배웠다"며 "앞으로 뇌영상과 전기 생리를 결합한 융합연구를 시도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