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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혈' 흘려도 '양호선생님'이 눈치줘 화장실서 끙끙앓는 '라이브' 여학생

드라마 '라이브'에서 '돈'이 없어 생리대를 사지 못하는 학생의 사연이 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학생이 변기가 아닌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 모습 / tvN '라이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드라마 '라이브'에서 '돈'이 없어 생리대를 사지 못하는 학생의 사연이 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22일 tvN '라이브'에서는 정유미(한정오)가 생리대를 사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학생을 도와주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정오는 'SNS 성폭행 예고' 신고를 받은 뒤 출동한 학교에서 한 학생이 화장실에서 한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화장실에 들어가면 '변기'에 앉아 일을 봐야 하는데, 깨끗하지도 않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기 때문.


인사이트


인사이트돈이 없어 생리대를 못 사는 학생에게 생리대를 건네는 장면 / tvN '라이브'


정오는 왜 바닥에 앉아 있느냐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고, 어지러워서요. 그런데, 생리대가 없어요. 돈이 없어요. 좀 사주시면 안 돼요?"라는 말이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생리통이 몰려오고, 피까지 흐르는데도 '생리대'를 살 돈이 없는 학생의 모습은 정오를 마음 아프게 했다.


학생의 고통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생리의 고통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까지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양호 선생님 눈치도 보이고…"라고 말하는 학생 / tvN '라이브'


인사이트생리대를 사라고 돈을 쥐어주는 모습 / tvN '라이브'


마음의 병까지 걸린 학생은 "양호실에 가면 생리대를 주지 않느냐"는 정오의 말에 "매달 가기가 좀 그래요. 양호선생님이 눈치도 좀 주시고…"라고 얼버무렸다.


돈도, 마음의 여유도 모두 없었던 것.


이 장면은 짧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지만 않을 뿐, 우리 주변에서 누군가는 겪고 있는 아픔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vN '라이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인사이트, (우)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생리대 정말 비싸다", "생리는 생존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2016년에는 생활고 때문에 '깔창 생리대'를 쓴다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저소득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펼쳤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이 지원을 못 받는 실정이다.


또 혜택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생리대가 전달되지 않아, "예산 편성을 늘려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Naver TV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