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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윗집에서 울리는 핸드폰 진동 때문에 잠에서 깨요"

한 주민은 진동 때문에 아파트 천장이 울린다며 이로 인해 아래층과 위층의 기상 시간이 똑같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우우웅...우우우웅..."


오랜만에 맞은 주말 아침, 늦잠을 자려던 A씨는 집안을 울리는 진동 소리에 눈을 떴다.


그런데 겨우 눈을 떠 확인한 핸드폰에는 알람이나 부재중 전화 등의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멈추지 않던 진동의 근원을 찾던 A씨는 소리가 천장에서 들려오는 것을 알아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위층 바닥에 놓인 핸드폰의 진동 소리가 아랫집까지 전해졌던 것이다.


A씨처럼 이웃에서 울리는 핸드폰 진동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 모닝콜 소리 진동으로 하지 말라"는 공지를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지문에서는 진동 때문에 아파트 천장이 울린다며 이로 인해 아래층과 위층의 기상 시간이 똑같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수백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아파트의 부실공사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게시물에 공감을 표했다.


자기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벨 소리는 안 들리는데 진동은 유독 크게 들린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이 같은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핸드폰 진동은 약 200Hz 수준의 저주파수를 가진다. 200Hz 부근의 소리는 저음역·무지향성 등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감지하기 어렵다.


또 단단한 바닥에 닿았을 경우는 더 크게 들리게 된다.


이웃의 핸드폰 진동이 우리 집에서 유독 크게 들리는 이유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바닥에 핸드폰을 놓지 않거나, 놓을 경우 무음·벨 소리로 해두는 게 에티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