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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에 '대왕 토스트' 만들어 주던 '창동 토스트' 할머니가 다시 보고싶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께서 몸이 안 좋아지셔서, 직접 만드신 토스트를 먹기 힘들어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Naver blog 'Sunny Role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년 동안 한결같이 한 장소에서 싼 가격에 직접 만든 토스트를 팔아온 '창동 토스트 할머니(박이순)'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할머니는 일반 토스트에 비해 2배 정도 큰 토스트를 그 어떤 토스트 가게보다 싸게 팔았다.


지금은 2천원이 됐지만, 2016년까지의 토스트 가격은 1500원. 그마저도 물가상승률을 무시하고 1300원에 수년 동안 팔다가 어쩔 수 없이 올린 것이었다.


인사이트Naver blog 'Sunny Rolen'


"왜 이렇게 싸게 파세요?"라는 질문에 할머니께서는 "내가 장사하면 얼마나 하고, 가격 올려서 돈 벌어봐야 뭐해. 그냥 싸게 파는 거지"라고 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가격만 싼 게 아니라, 맛까지 좋아 할머니의 토스트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께서 몸이 안 좋아지셨기 때문인지, 직접 만드신 토스트를 먹기가 힘들어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blog 'Sunny Rolen'


며느리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지만, 할머니는 나오지 못하는 날이 많고 설혹 나오더라도 직접 토스트를 만드는 모습을 거의 보기 힘들다는 것.


실패를 각오하고 여러 차례 가게에 가야, 할머니가 해주시는 토스트를 겨우 한 번 먹을까 말까라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올해 할머니의 연세는 84세다. 최근 발표된 어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 


이미 평균 수명을 넘기신 나이시기 때문에 기력이 약해지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에 할머니의 토스트를 맛보았거나,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들었던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인사이트Naver blog 'Sunny Rolen'


누리꾼들은 "토스트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토스트가 생각난다", "할머니께서 계란 반죽을 힘차게 돌리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할머니가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할머니는 약 20년 전 지금은 사별한 남편과 함께 토스트 가게를 시작했으며, 할머니의 사연이 널리 전해진 뒤 잠시 가게를 닫으신 바 있다.


현재 토스트 가격은 2천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주로 며느리가 토스트를 도맡아서 제조한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blog 'Sunny Ro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