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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밤 10시 넘어서 자면 '가슴 크기' 성장도 멈춘다

만일 충분한 수면이 부족하거나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잠에 들지 않는 습관을 반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성장에도 지장을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제목부터 충격적이다.


매일 학교,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에 여념이 없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사실 밤 10시면 아직 집에도 도착하지 못한 시간이란 말이다. 너무 피곤하고 졸린 데도 잠을 못 자는 현실이다.


그런데 매일 밤 10시 이후에 자는 학생들은 가슴도 크지 않는다니, 그야말로 청천벽력.


얼마 전부터 누리꾼들을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내용은 이렇다. 일본의 한 방송에서 지역별로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구분했다. 이들은 특히 '가슴 크기'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유독 특정 지역의 여성들만 가슴 크기가 작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호기심이 발동한 제작진은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 해당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지리적, 사회문화적 특징들을 총망라해 분석을 시작했다.


그 결과 평균 가슴 크기가 작았던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특징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수면 시간'이었다. 다른 지역의 여학생들보다 더 늦게, 더 적게 수면을 취했던 것이다.


전문의들은 "청소년기에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가슴 크기와도 연관이 있다"라며 "청소년들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청소년기의 수면 시간과 가슴 크기. 정말 연관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여성의 가슴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성장 호르몬이다.


대부분 에스트로겐만 여성의 생물학적 특징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성장 호르몬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성장 호르몬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분비돼 뼈와 연골, 근육, 장기 등 신체의 각 부분을 성장하도록 돕는다. 물론 가슴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성장 호르몬은 수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총분비량 중 약 70%가 수면 중에 분비되며,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만일 충분한 수면이 부족하거나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잠에 들지 않는 습관을 반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성장에도 지장을 받는다는 뜻이다.


물론 가슴 크기만을 강조하면서 수면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것은 아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괜한 말이 아닌 것처럼,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