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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녀 '치료비' 보태라며 '만두 완판' 시켜준 손님에게 고마워 눈물 쏟은 할머니

매일 거리 한복판에 나와 목청이 터져라 "빵 사세요"를 외처던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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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매일 거리 한복판에 나와 목청이 터져라 "만두 사세요"를 외치던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하루가 다르게 피폐해져 가는 손녀를 위해 매일 치료비를 벌러 길거리로 나가는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후난성 천저우(Chenzhou)시에 살고 있는 68세 할머니 왕 야친(Wang Yaqin)은 18살 손녀 덩 루오칭(Deng Ruoqing)을 보살피고 있다.


덩은 '혈액암'을 앓고 있는데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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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의 부모가 딸을 위해 타지에서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치료비를 다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왕 할머니는 아픈 손녀를 위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할머니는 매일 빵 한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거리에 나섰다. 


할머니는 매일 같은 시각 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만두 사세요"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조금이라도 만두를 더 많이 팔아야 손녀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목이 쉬어 쇳소리가 나도 개의치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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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매일 거리에 나와 고생하는 할머니를 안쓰럽게 여긴 행인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만두를 파는 이유가 뭔가요"라고 사정을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녀가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요. 이 만두를 파는 게 제 유일한 돈벌인지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손녀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나는 못할 게 없어요"라며 "이게 매일 내가 만두가 다 팔릴 때까지 길거리를 떠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할머니의 사연을 알게 된 행인은 딱한 사정에 만두를 모두 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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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할머니는 울컥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간의 노곤함이 싹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후 행인이 주변에 할머니의 사연을 알린 덕에 할머니는 매일 만두를 완판시키는 행복감을 맛보게 됐다.


할머니는 "매일 12시가 되면 만두로 점심을 먹겠다고 찾아오는 은행원들을 포함해 일부러 먼 곳까지 찾아와 만두를 사가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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