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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 "선임병이 살려달라던 노인을 총으로 갈겼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 소속 제보자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 소속 제보자가 등장했다.


지난 21일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을 규명하기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열렸다.


이날 시민평화법정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하는 형태로 열렸으며 김영란 전 대법관이 재판장으로 참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시민평화법정은 이날 오마이뉴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다는 A씨는 자신의 고참병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옆마을에서 총성이 왔다갔다해서 색출을 하러 갔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집마다 숨어있던 사람들이 올라오는데 내가 간 지역에서는 나이 먹은 영감 한 분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그러면서 "영감이 살려달라고 하자 2소대 이모 중위가 베트남 말로 가라고 '리리'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A씨는 또 "월남에 오래 있던 고참병이 오더니 '에이 X발 이런거 하나도 처리 못 하냐'며 히스테리로 되레 갈겨 즉사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월남에 가서 사람 죽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며 "'나는 살아서 돌아가기는 틀렸구나, 천벌을 받을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죄책감이 엄습했다"고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교전 중에 일어난 사고도 아니고 멀쩡한 민간인을 쏴 죽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YouTube 'Ohmynew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