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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물컵 던졌다고 대한항공 압수수색…드루킹은 왜 은닉하나"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대한항공 압수수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대한항공 압수수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수사 속도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 속도를 비교하며 경찰을 비난했다.


홍 대표는 "물컵 하나 던졌다고 물컵 확보하러 득달같이 압수수색에 나섰던 경찰이 국기를 뒤흔드는 드루킹 사건은 숨기고 감추고 옹호하고 증거를 은닉하다 이제야 뒤늦게 수사한다"며 "이런 경찰을 믿을 수 있냐"고 말했다.


인사이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이어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이 이번에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서 어떻게 입을 맞춰 특검에 대비할지 짐작이 간다"며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방치, 동조하는 댓글 전문 이 정권의 부역 검사들도 같은 부류 아니냐. 이들에게 드루킹 사건을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더 이상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특검을 시작해야한다. 정의롭다고 주장하는 이 정권의 책임자가 조속히 결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홍 대표는 20일에도 "민주당 대표가 드루킹을 '파리'에 비유 했다"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파리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된 건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추 대표가 "'드루킹 사건'을 '국정원 댓글 사건'과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를 보고 새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한편 관세청은 21일 10시부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근 SNS, 언론 제보 등을 통해 쏟아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조직적인 관세 탈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사이트뉴스1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두 밀수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관세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관세청은 그간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아, 원태, 현민 등 3남매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조사를 벌였고, 이날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신용카드 내역에서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어느 정도 밝혀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경우 주범인 김모(49·필명 '드루킹') 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보좌관과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드루킹이 지난 3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의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김 의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A보좌관과 드루킹간의 금전 거래 의심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은 해당 거래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보좌관이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