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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넥센 형아들 박살낸 '뽀시래기' 00년생 한화 투수 김진욱

1군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김진욱은 떨지 않고 초구부터 146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인사이트한화 이글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기는 비록 졌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신인 투수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본 한 한화 팬이 남긴 소감이다.


이날 경기는 1-6, 한화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화 팬들에겐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었다.


바로 '2000년생' 김진욱(18)의 발견.


망원초-신일중-유신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올해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5경기에 등판해 평균 자책점 2.57을 기록 중인데, 무실점인 4번인데다가 탈삼진이 10개나 돼 한화의 '보석'으로 평가됐다.


인사이트한화 이글스


이런 보석을 한용덕 한화 감독이 가만둘 리 없었다.


한 감독은 이날 김진욱을 1군으로 전격 콜업한 뒤 1-6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한 감독에겐 1군 무대 점검을, 김진욱에겐 1군 무대 데뷔전을 갖는 순간이었다.


1군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김진욱은 떨지 않고 초구부터 146km 직구(경기장 전광판에는 151km로 측정)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또 146km의 빠른 공을 던져 한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3구째 타이밍을 빼앗는 슬라이더를 던져 초이스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생애 첫 1군 무대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김진욱은 다음 타자 장영석을 상대로는 3연속 직구를 던지며 다시 한 번 3루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또 그는 이 과정에서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인 148km를 기록해 한화 팬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이날 김진욱의 마지막 상대는 '백전노장' 김민성이었다.


인사이트한화 이글스


하지만 김진욱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빠른 공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5구째 122km 느린 커브를 던져 김민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3명의 타자를 단 한 번의 안타 없이 모두 아웃으로 잡아낸 것이다.


2000년생 신인 투수의 이 같은 활약에 조용하던 이글스 파크는 함성 소리로 가득찼고, 한화 선배들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진욱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경기가 끝난 후 2군에서 김진욱을 지도한 정민태 2군 투수 코치는 "스리쿼터에 가까운 폼을 오버스로로 바꾼 뒤 공이 빨라지고 힘이 붙었다"라며 "속구와 제구도 뛰어나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다. 앞으로 경험만 더 쌓으면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송진우 1군 투수 코치도 "이제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어떤 평가를 하기 그렇지만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잡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화는 김진욱이라는 '슈퍼 신인'이 등장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넥센에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21일 선발 김재영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KaKao TV 'KBS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