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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깡충 뛰어봐"…중국인 관람객이 재미로 던진 벽돌 맞고 숨진 동물원 캥거루

관람객이 재미로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캥거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The pap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의 사건이 발생했다. 관람객이 '재미'로 던진 돌에 맞은 동물원 캥거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 페이퍼는 중국의 한 동물원에 있던 암컷 캥거루가 벽돌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he paper


중국 푸젠성에 있는 한 동물원의 12살 난 암컷 캥거루가 갑작스레 쓰러진 것은 지난 2월 28일.


무언가에 맞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캥거루는 치료를 받다가 며칠 만에 숨졌다. 


사인은 신장 파열과 과다출혈이었다.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CCTV를 돌려보던 직원들은 캥거루 우리를 향해 벽돌을 던지는 관람객들을 발견했다.


편안하게 쉬고 있는 캥거루를 '깡충깡충' 뛰게 하기 위해서였다.


비극적인 사고는 며칠 뒤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5살 난 수컷 캥거루가 관람객이 던진 벽돌에 부상을 입었다.


인사이트The paper


잇따른 사고에 결국 우리 안에는 세 마리의 캥거루만이 남게 됐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는 내용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주변의 돌도 제거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캥거루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주변에서 돌을 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자꾸 돌을 주워와 던진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관람객들에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The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