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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한 날 한 시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혼부부'

왼손을 사용하는 특징까지 똑같은 신혼부부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운명이 있다면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일까.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신혼부부의 운명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주 토요일(14일) 동갑내기 부부인 신랑 앤서니 버켓(Anthony Burkett)과 신부 제이미 프란츠 버켓(Jamie Frantz Burkett)이 웨딩마치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6월 어느 날 소개팅 어플 사이트를 둘러보던 앤서니.


인사이트SWNS


앤서니는 한 여성의 이메일 뒷자리에 자신과 생일이 같은 숫자인 '11493'을 발견하고 쪽지 한 통을 보냈다.


우연하게도 두 사람은 20마일(약 30km) 떨어진 이웃 주민이었던 터라 만남은 생각보다 훨씬 더 수월했다.


둘의 첫 데이트가 있던 날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던 두 사람은 둘 다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기한 우연이 여러 차례 반복되자 여성 제이미는 앤서니에게 금방 호감을 느꼈다.


인사이트SWNS


그렇게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 


어느 날은 제이미가 앤서니와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던 중 자신이 태어난 병원이라며 손가락으로 이스트 제퍼슨 종합병원을 가리켰다.


깜짝 놀란 앤서니는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 채 "정말이냐"고 몇 번을 되물었다.


당황한 제이미가 "왜 그래?"라고 묻자 잔뜩 흥분한 그는 "나도 여기서 태어났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앤서니와 제이미 / SWNS


고 보니 두 사람은 25년 전 1993년 1월 14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태어났던 것. 


서로가 운명의 상대라고 굳게 믿게 된 앤서니와 제이미의 사랑은 더욱 커져가 지난주 미국 루이지애나주 로레인저의 한 교회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제이미는 "운명이라는 걸 믿지 않았지만, 앤서니를 만나고 나서부터 짝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