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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스냅' 스킬로 클라스가 다른 시구 보여준 여자 농구선수

야구장에 등장한 프로여자농구선수 김단비가 야구공으로 농구를 하는 듯한 시구를 선보였다.

인사이트SBS 스포츠 라이브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농구의 여신' 김단비가 야구장에서도 손색없는 투구 실력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넥센은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에서 주전 포워드로 뛰고 있는 김단비를 시구자로 선정했다. 


김단비가 속한 팀인 신한은행은 올 시즌 프로야구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스포츠 라이브


매번 실내 코트에서만 볼 수 있던 김단비가 그라운드로 나서자 응원석을 채운 야구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넥센의 붉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야구공, 다른 한 손에는 글러브를 낀 김단비는 먼저 팬들과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 김단비의 시구에 앞서 중계진은 "큰 공만 던지다 작은 공을 던지려니 힘들겠다"며 농담 섞인 걱정을 보냈다.


그러나 김단비는 한 손으로 가볍게 공을 던지며 야구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단비가 던진 공은 마치 골대를 향해 농구공을 쏘아 올리듯 부드럽게 포물선을 그리다 포수의 손에 안착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스포츠 라이브


보통 여성 시구자의 경우, 공을 던지는 힘이 부족해 땅에 한 번 공이 부딪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단비 선수는 오랜 시간 농구선수로서 다져온 운동 신경으로 눈에 띌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가뿐하게 공을 던진 김단비의 모습에 중계진은 "농구의 '훅 슛' 하듯이 공을 던진다. 스냅을 보니 역시 농구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구를 끝낸 김단비는 손을 흔들며 다시 한번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이후 "야구공을 봤을 때 드리블할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웃으며 "즐거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농구 에이스인 김단비의 기운을 얻어서였을까. 이날 넥센은 NC를 6대 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부진 탈출의 희망을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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