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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슬려"…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시말서 쓴 대한항공 승무원

못생기고 뚱뚱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제출해야 했다는 대한항공 전 승무원의 증언이 보도됐다.

인사이트MBN '뉴스8'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못 생겼다'고 시말서를 써야 한다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사건' 논란을 계기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MBN '뉴스8'은 '사모님'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폭로를 비롯, 대한항공 전직 승무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조양호 회장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하면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전직 승무원들은 조 회장 일가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조리 기록하는 게 다른 일보다도 최우선 업무였다고 털어놓았다.


인사이트MBN '뉴스8'


전 대한항공 승무원 A씨는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자료를 모아서 특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정말 왕족이라고 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조 회장 가족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온갖 폭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승무원이 조금이라도 뚱뚱하거나 못생기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바로 시말서를 썼다"고 증언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폭언으로 굉장히 유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전 승무원 B씨는 "이 이사장이 떴다 하면 진짜 바닥까지 기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MBN '뉴스8'


그 예로, 이 이사장이 회사 달력을 만드는 직원에게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담당 직원이 원가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하자 이 이사장은 "이 XX야 네가 그렇게 잘났냐", "너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직원을 해고했다. 


이 이사장은 나아가 직원을 감싼 한 임원까지 경질했다. 현재 이 이사장은 대한항공에서 아무런 직함이 없는 상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이어 '물컵 사건', 이번에는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까지.


논란이 쉽사리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 모든 의혹에 관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Naver TV 'MB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