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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원숭이를 살린 암사자의 모정

사진가 에반 실러는 아프리카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배고픈 사자들이 어미 원숭이를 죽였으나 새끼 원숭이는 살려준 것이다.


암사자가 죽은 원숭이를 물고있다. 이때는 죽은 어미 원숭이에 새끼가 매달려 있는지 몰랐다. ⓒEvan Schiller

 

사진가 에반 실러는 아내와 함께 몇 년 간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목격했다. 배고픈 사자들이 원숭이들을 공격한 것. 하지만 믿지 못할 장면은 그다음이었다. 죽은 어미 원숭이에 새끼 원숭이가 매달려 있던 것.

 

실러는 "암사자는 새끼 원숭이를 발견하곤 입에 곧장 넣었습니다. 사실 사자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원숭이를 삼킬 수 있었어요. 다음에 일어난 일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사자는 아기 원숭이를 먹어치운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갖고 그냥 살려둔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새끼 원숭이가 사자의 가슴에 매달리고 젖을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160kg이나 나가는 사자가 2kg도 안 되는 새끼 원숭이와 함께 이토록 온순하게 지낼 수 있다니요!"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반 실러의 아내는 "암사자는 원숭이 새끼를 죽이려는 게 아니었어요. 아빠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데려갈 수 있게 수사자들이 다가오는 걸 막주었죠. 그러자 곧 아빠 원숭이가 와서 나무로 재빨리 낚아채갔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암사자 무리 덕분에 새끼 원숭이가 살 수 있었다고 믿고 싶네요. 어쨌든 원숭이는 무사하게 아빠의 품으로 돌아왔으니까요. 어찌 됐건 암사자와 개코 원숭이의 이번 사건은 저에게 큰 감동으로 남아있어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래 사진을 보며 당시 긴박했지만 감동스런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아기원숭이는 위험으로 부터 탈출하기 위해 나무에 오르지만 힘이 부족해 실패하고 만다. 암사자는 그런 원숭이를 지켜보고 있다. ⓒEvan Schiller

 

 

 호기심이 생긴 암사자는 새끼 원숭이가 두려워하자 상냥하게 대하고 있다. ⓒEvan Schiller

 

 

 본능적으로 암사자에게서 젖을 찾는 새끼 원숭이 ⓒEvan Schiller

 

 

 수사자가 다가오자 두 암사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van Schiller 

 

 

 잠시 후, 나무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빠 개코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를 들고 나무로 도망쳤다. ⓒEvan Schiller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