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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중 자리 비웠다"며 직원 '폭행'한 필립스코리아 부사장

가전 브랜드 필립스코리아의 부사장이 회식 도중 자리를 비운 직원 두 명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필립스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외국계 가전 브랜드 필립스코리아의 부사장이 회식 자리를 잠시 비웠다는 이유로 직원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서울경제는 가전 업계의 말을 인용해 필립스코리아 부사장 A씨가 사내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일 A씨는 서울 한 식당에서 진행된 자사 영업부 회식 자리에서 해당 부서 40대 팀장의 뺨을 강하게 수차례 때렸다.


회식 자리인데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비웠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자리에 있던 또 다른 팀장이 이를 말렸으나, 되려 A씨에게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따귀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 영업부 직원 20여 명이 함께 있었으나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사건은 모바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필립스코리아에서는 그간 A씨 외에도 상사가 부하 직원을 폭행한 사례가 많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 익명 게시자는 "이전에도 사내에서 차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누구도 그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즉 잇따른 폭행에도 회사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는 것.


인사이트필립스


논란이 커지자 필립스코리아는 뒤늦게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조만간 2차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아직 A씨에 대한 징계 처분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필립스코리아 홍보 임원은 "A씨가 사건 다음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게 일일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룰 것이며 회사 규정에 맞게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매체에 밝혔다.


A씨 또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통감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책임지고 회사의 인사위원회에서 내리는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피해자인 팀장 2명과 목격자인 직원 20여 명은 사건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고소·고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