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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건 전화 한 통으로 딸 잃은 엄마에게 뜻밖의 '위로' 전한 소녀

한 소녀의 잘못 건 전화에 도착한 문자 메시지가 보는 이를 눈물짓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잘못 건 전화 한 통으로 우연히 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게 된 소녀의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데일리에는 잘못 건 전화로 한 사람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한 소녀 재일린 안드레이드(Jaileene Andrade)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10대 소녀 재일린은 얼마 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최근 눈물을 펑펑 흘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엄마에게 전화하려던 재일린은 실수로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고 말았다. 엄마의 전화번호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jayleene_07'


"엄마!"라고 말한 뒤 전화상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진짜 엄마가 아님을 깨달은 재일린은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장문의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잘못 누른 전화번호의 주인이었다. 


혹시 자신의 전화로 기분이 상했나 싶어 긴장 속에 문자를 읽던 재일린은 잠시 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문자는 "저는 당신이 '엄마'라고 생각했던 여성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여성은 "그저 당신이 잘못 건 전화 한 통이 제게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나뿐인 딸을 잃었답니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재일린의 잘못 건 전화가 왜 '선물'이 됐는지도 설명했다.


여성은 "당신이 전화로 '엄마'라고 말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재일린의 '엄마' 한 마디가 세상을 떠난 딸의 목소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여성은 마지막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문자를 마무리했다.


딸을 떠나보낸 엄마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문자에, 또 그런 엄마에게 자신이 위로가 됐다는 생각에 재일린은 눈물을 뚝뚝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일린이 공개한 사연은 누리꾼들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누리꾼들은 재일린이 사연 공개 초반에 실수로 지우지 않은 번호로 많은 격려와 위로의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성은 "재일린의 전화 한 통 덕분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누리꾼들은 "딸을 잃은 엄마의 심정은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다",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정말 하늘나라에 있는 딸의 선물은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