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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이는 ‘패치형 전투식량’ 나온다

전투식량은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량이다. 하지만 전투식량을 먹지 않고 피부에 붙이게 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10여년 뒤에는 군대에서 전투식량이 몸에 붙이는 패치형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사진은 '진짜 사나이'의 먹방 장면. ⓒMBC <진짜 사나이>

 

 

2025년 피부에 붙이는 전투식량 개발될 것

 

군대 내에서 전투식량은 간편하게 지니고 다니거나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량으로 대체로 물만 부으면 음식이 데워지는 즉석식품이다.

 

하지만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제 전투식량을 먹지 않고 피부에 붙이게 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군인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방법을 고심하던 끝에 '몸에 붙이는' 전투식량을 연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투식량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흔적과 시간을 줄이기 위함으로 '패치형 전투식량'이라고 불리며 금연보조제인 니코틴 패치의 원리와 같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관계자는 "니코틴 패치는 피부로 니코틴을 공급해 금단현상을 줄여주는데, 패치형 전투식량 역시 피부로 비타민, 단백질 등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원리로 실제 음식을 입으로 먹지 않고 패치를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장기간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 산하 내틱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에서 패치형 전투식량에 대해 연구했다. 지난 2000년 '경피투과방식 영양전달시스템'(패치형 전투식량)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상용화 시기는 2025년으로 잡았다.

 

우리 군도 패치형 전투식량을 개발해 육군 특수전부대 등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패치형 전투식량 개발 계획은 미군의 개발계획에 맞춰 2025년을 목표로 한다"면서 "우선 조만간 선행연구를 시작하고 2019년부터는 운용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패치형 전투식량의 실제 상용은 영양공급의 속도조절, 전신영양공급 가능성, 공복감 해소 등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이루어지며, 만약 상용화되면 장병의 군장 무게 중 평균 4.5kg 정도를 줄여 기동성이 향상되고 전투 수행 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람을 전투하는 기계, 일하는 기계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패치형 전투식량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패치형 전투식량이 상용화된다 해도 특수한 부대나 임무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 먹는 즐거움마저 뺏으려고 하나..." "전투식량 퍽퍽해서 맛없었는데 잘됐다" "패치형 전투식량은 비상시를 염두에 둬서 만드니 효율성을 따질 것이 못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