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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차량서 여성 구조한 뒤 산불까지 끈 육군 중령

한 육군 간부가 불이 난 차에서 여성을 구하고 이로 인해 번진 산불 진화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육군 32사단 대전 서구대대 최영일 중령과 부대원들 /육군 32사단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한 육군 간부가 불이 난 차에서 여성을 구하고 이로 인해 번진 산불 진화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 저녁 육군 32사단 대전 서구대대장 최영일 중령은 퇴근길에 대전시 관저동 도로변에 서 있는 하얀색 SUV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차로 다가가니 차량 내 놓인 번개탄에서 발생한 연기가 가득했고 시트에 불이 붙고 있었다.


다행히 차문이 잠겨있지 않아 최 중령은 먼저 운전석에 앉아 있던 여성을 서둘러 차량 밖으로 옮겼다.


인사이트YTN


이어 그는 부대에 연락해 병력 출동을 지시했고, 119에도 신고했다. 


먼저 부대원 25명이 소화기 등을 동반해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차량에서 폭발음도 들리고 불길이 인근 구봉산으로 옮겨 붙어 이들만으로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얼마 후 119구급차량과 소방차량이 왔고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구했다. 최 중령과 부대원들은 산불 진화를 함께 도와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YTN


육군 32사단은 민간인을 구조하고 산불 확산을 막은 최 중령에게 사단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최영일 중령은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하는 건 군인의 임무"라며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탠 우리 부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