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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싸게 팔다가 '주변 상인들' 반발에 가격 올린 식당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식사를 제공하던 한 한식뷔페 주인은 주변 상인들의 반발로 음식값을 1천원씩 올려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주변 식당보다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해 온 뷔페가 부득이한 이유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


월급은 그대로지만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까지 줄줄이 오르자 5천원 한 장만 가지고서는 제대로 된 점심식사를 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한 식당에서는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단돈 '4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했다.


한식뷔페로 보이는 이 식당은 일반 4천원, 학생 4천원, 소주와 맥주 3천원 등 부담없는 가격으로 가게를 운영해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최근 이 식당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돼 손님들의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가게 내부에 붙였다.


식당 운영이 처음이라는 주인이 써 붙인 안내문에는 가격 인상의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값싸게 식사를 제공했던 주인은 "주변 상권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가격과 반찬 가짓수를 많이 만들어 공급한다는 불편 사항이 제기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내문의 내용대로라면 평소 싼 가격으로 많은 가짓수의 반찬을 제공하던 해당 뷔페에 주변 상인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결국 주변 식당 운영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한식뷔페 주인은 1천원씩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음식값은 4천원 그대로 동결했다.


주인은 "더욱 질 좋은 음식을 만들어 손님여러분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23일부터 가격을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주변 상인들이 너무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골목상권에서 동종업계가 함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는 입장도 다수 있었다.


치솟는 물가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했던 식당 주인은 주변 상인들과의 상생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손님들은 여전히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의 결정도, 주변 상인들의 주장도 납득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