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직원 통해 몰래 명품 들여와 세금 한 푼 안냈다는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이번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동원해 세관 신고를 피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비행기 1등석을 통해 명품을 몰래 들여왔다는 의혹이 일자 관세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잇단 구설수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이번에는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한 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대한항공 현 직원이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고가의 명품을 해외에서 들여올 때 수차례 대한항공 직원들을 동원했다.


인사이트한진그룹


현지에서 구입한 명품을 항공기 1등석에 보관한 뒤 승무원과 임직원이 다니는 통로를 통해 수령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항 세관 신고를 피해온 것이다.


현행법상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의 면세 한도는 600 달러다. 이 금액을 넘을 경우에는 세관에 반드시 신고를 한 뒤 세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A씨의 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한진 총수 일가가 관세법을 어긴 것이며 대한항공을 불법 탈세 창구로 활용한 셈이 된다.


인사이트뉴스1


이 같은 총수 일가의 '밀반입' 논란이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가속화되자 관세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관세청과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세관 감시국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임직원 전용통로 유무와 명품 '밀반입'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제보자의 구체적인 신원 파악이 어려워 정식 조사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혐의가 드러나면 정식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명품 반입 의혹이 과장됐다는 대한항공 측의 주장에 따라 인사이트는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듣고자했지만 관계자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