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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학대로 죽을 뻔했지만 '사람 손길'에 꼬리부터 흔드는 아기 강아지

생후 10주 된 아기 강아지 한 마리가 하수구 밑에서 입 주위가 꽁꽁 묶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thedod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두운 하수구 안에서 입 주위가 플라스틱 끈으로 꽁꽁 묶인 아기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여성 리즈 헤덜리(Liz Heatherly)가 하수구에 버려져 있던 검은색 강아지 노만(Norman)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주 트레블러스 레스트의 한 시골 길을 지나고 있던 리즈.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운전을 하던 리즈의 눈에 창문 너머 하수구 쪽에서 꿈틀거리는 검은색 물체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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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기 위해 근처로 다가간 리즈는 하수구에 빠져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리즈는 망설임 없이 하수구에 몸을 던져 가여운 강아지를 품에 안고 올라왔다.


어두운 하수구에서 빠져나와 햇빛 아래에서 본 강아지의 모습은 참담했다.


태어난 지 겨우 10주 된 강아지는 온몸이 벼룩과 진드기로 가득했고, 입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블 타이(cable tie)가 꽁꽁 묶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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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굶었는지 삐쩍 마른 강아지의 건강 상태가 걱정됐던 리지는 인근 클리블랜트 파크 동물병원을 향했다.


강아지를 진찰한 수의사 브라이언트 필립스(BryantPhilips)는 강아지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필립스는 "누군가 고의로 강아지 입 주변에 케이블 타이를 묶어놨을 것"이라며 강아지가 적어도 3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리라 추정했다.


이어 그는 "케이블 타이로 이미 입 주변이 괴사가 돼 상처가 영구적일 수 있다"는 말을 리지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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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케이블 타이를 풀어내자마자 주변에 붙어있던 피딱지가 흘러내리면서 강아지는 고통스러움에 발버둥 쳤다.


어린 강아지의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이 저렸던 리지는 자신이 구한 강아지를 앞으로 평생 돌봐줘야겠단 다짐을 하게 됐다.


리지는 강아지를 입양해 노만(Norman)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아기 강아지 노만은 현재 리지의 보살핌에 다행히 빠른 건강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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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