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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몽둥이'로 강아지 2마리 때려 죽이려고 한 애견센터 주인

제주동부경찰서는 1년 동안 돌보던 강아지를 잔인하게 때려 죽이려 한 혐의로 한 애견센터 주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년 동안 돌보던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이려 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반려견을 쇠몽둥이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애견센터 주인 A(52)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께 슈나우저 2마리를 데리고 가 이중 1마리의 머리를 쇠몽둥이로 내리쳐 학대했다.


제주도 동물보호법인 시민단체 제주동물친구들에 따르면 A씨가 슈나우저를 학대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센터에서 서쪽으로 불과 10m 떨어진 장소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강아지를 학대하던 중 동물보호센터 봉사자에게 현장을 들켰고, A씨는 다친 강아지를 근처에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반려견을 학대한 A씨는 제주시에서 한 애견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년 전 슈나우저 견주가 자신의 애견센터에 반려견을 맡긴 후 찾으러오지 않자 보호하는데 부담을 느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제주동물친구들


애초에 A씨는 슈나우저 두 마리 모두 때려 죽인 후 땅에 묻어 버리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가 근처에 버린 강아지 한 마리는 사건 발생 이후 3일이 지나서야 제주 월평동 영주고등학교 인근에서 심하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다친 슈나우저 1마리는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슈나우저 상태는 두개골이 골절되고 안구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


노령견인 데다 심장과 간 기능 등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고 제주동물친구들 관계자는 전했다.


제주동물친구들 관계자는 "목격자가 즉각 112에 신고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이 보여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는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슈나우저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해당 애견센터에 있는 다른 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