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폭언 갑질"…'재벌 3세' 조현민이 9년 전 싸이월드에 올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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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물벼락'와 '폭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올린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조현민 전무가 운영한 계정으로 추정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조현민 전무의 미니홈피로 알려진 싸이월드 계정에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직접 본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글들이 올려져 있었다.


참고로 조현민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한진그룹에 입사한 뒤 2014년 현재 직급인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자리에 올랐다.


인사이트조현민 전무 계정으로 추정되는 미니홈피 글 / 싸이월드


조현민 전무가 올린 글들 가운데 지난 2009년 8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born with a silver spoon)' 제목의 글에는 어린시절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심경이 담겨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조현민 전무는 "미국에서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며 "난 이런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남 2녀의 막둥이로 태어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걸스카우트 등 활동을 할 때 혼자 외제차를 탄 것에 혼자 매우 만족스러워했던 나다"고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또 "그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어린 아이 눈에도 특별했던 항상 타는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라며 "나는 퍼스트 클래스는 당연한 자리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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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조현민 전무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처음으로 같이 비행기를 탔을 때 혼자 다른 대접을 받았던게 싫었다고도 토로했다.


같은해 12월에 올린 '나는 나다(I am what I am)' 제목의 글에서 조현민 전무는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벌 딸은 처음 봤다고 한다"며 "그런 소리를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고 적었다.


조현민 전무는 "(재벌가의)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면 바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면서 일 얘기를 들어왔다"고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현무 전무의 것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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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현민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 회의실에서 H광고대행사 팀장 A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면서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현재 경찰은 당시 회의를 진행했던 사무실에 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갑질'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조현민 전무에 대해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대기 발령 조치를 했다.


경찰은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도주를 우려해 조현민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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