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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유증' 극복하려면 최소 '11주' 걸린다

마음이 있는 쪽이든 변한 쪽이든 모든 '이별'에는 아픔이 존재한다.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마음이 있는 쪽이든 변한 쪽이든 모든 '이별'에는 아픔이 존재한다.


이 사람 없이 못 살 것 같았던 내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는 것도, 나 없이 못 살 줄 알았던 연인이 내 곁을 떠나는 것도.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라면 '이별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오기란 쉽지가 않다.


바라보기만 해도 애틋하던 시절이 지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 때가 오면 연인들은 난관에 봉착한다.


인사이트KBS2 '아버지가 이상해'


지금 우리의 사랑이 이대로도 괜찮을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수 있을지, 정말 이 사람이 내 운명일지 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때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딱 떨어지지 않고 사랑을 이어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 우리는 이별을 결심한다.


헤어짐을 고한 순간 누군가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이별을 말하는 자신에게 실망해 눈물을 흘린다.


그렇다면 연인과 헤어진 아픔을 극복하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최근 미국 몬머스 대학 연구진은 이별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1주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진은 지난 6개월간 이별을 경험한 성인 남녀 155명을 관찰, 분석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이 이별 후 11주 가량이 지났을 때 후유증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니콜 비즈조코 박사는 "이별 직후 남녀 모두 약 3개월 정도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고통에 헤어 나오지 못한다"며 "그들은 폭식을 하거나 슬픈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등의 방식으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이어 며 "약 11주쯤 지나면 그제서야 아프기만 했던 이별의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된다"며 "다만 이 시간은 연인과의 교제 기간과 애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 캠퍼스 연구진은 남녀가 느끼는 이별의 고통과 극복 시간이 다르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정신적으로 남성들 보다 이별의 아픔을 더 크게 느끼지만 극복 시간은 좀 더 짧았다.


반면 남성들은 연인과 헤어진 직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자유를 만끽하지만 이별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박사는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연인관계에 더 많이 신경쓰기 때문에 아픔의 크기가 더 크다"면서도 "대신 여성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잘 정리하는 반면 남성은 연인을 대체할 수 없다고 깨닫는 순간부터 고통을 겪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워지는 쪽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