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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거짓말쟁이' 日 아베, 6월에 총리직서 물러나지 않겠느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연이어 터진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빠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오는 6월쯤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연이어 터진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빠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오는 6월쯤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16일 주간 아사히(週刊朝日)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위험하다. 아베 총리의 사퇴는 현 국회가 끝나는 시점(6월 20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그 이유에 대해 "국회가 끝나면 내년 여름에 열릴 참의원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베 총리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후보들이 불안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베 총리가 "나나 아내가 관련됐다면 총리직도 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에서부터 모리모토 학원 특혜에 대한 거짓말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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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전 총리는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아베 총리는 벌써 그만뒀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아베 총리가 뻔뻔하게 버티면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에 질렸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총재이기도 한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아베 총리는 총재 선거 3선 연임에 성공해 2021년까지 총리직을 유지,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지만 연이어 터진 스캔들로 인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불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 총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현재 이 발언은 일본 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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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매체 닛폰 TV가 13일부터 15일까지 유권자 1,95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6.7%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저 기록이며, 한 달 전보다 3.6%포인트 떨어진 결과였다. 일본 시민 과반수 이상이 아베 총리를 포함한 아베 내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


아사히 신문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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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같은 여론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각각 24.4%와 23.3%로 1, 2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이기도 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국유지를 헐값으로 매각한 데 이어 재무성의 문서 조작이 드러난 사학 재단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 가케(加計) 학원 수의학부 특혜 논란, 이라크 파병 자위대의 일일보고가 은폐됐던 자위대 문서 은폐 사건 등 여러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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