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사업에 '혈세 200억' 써놓고 사회복무요원 교통비 체불한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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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혈세 200억원을 투입했던 구미시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사회복무요원의 교통비 지급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구미시 사회복무요원들은 시청으로부터 문자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3월분 월급 중에서 '예산 부족'으로 교통비 지급이 빠졌다는 안내였다.


교통비는 추경 이후(5월 예상) 넣어주겠다는 말도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박정희 기념 예산엔 수백억을 펑펑 쓰면서 사회복무요원 교통비 줄 돈은 없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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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구미시청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17일 "문자 내용은 다른 부서 신규 직원이 착오해 안내가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 임금은 국비로 지급되고 있으며, 교통비가 모자라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한 후 바로 다음 날(11일) 일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시 예산이 부족하다거나 추경 이후 교통비를 준다는 문자 안내는 모두 직원 실수라는 게 구미시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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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박정희 기념 사업'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구미시는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유물전시관에는 2019년까지 1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80억), 경북도비(15억) 등을 합치면 전시관 건립에만 혈세 200억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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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870억원 규모의 새마을 운동테마공원 조성, 286억원 규모의 생가주변 공원화 등이 80% 이상 추진됐다.


여기에 완공 이후 매해 들어가는 시설 유지비용까지 합치면 예산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에 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구미시는 시민들의 줄기찬 반대에도 박정희 제사상 차리기 위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미시가 전시 행정에만 몰두해 지역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박정희 사업'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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