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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갑 받고 20년 노예로 일했다는 말 듣고 입술 꽉 깨무는 MBC기자

한 사회부 기자가 장애인들이 20년 동안 하루 담배 한 갑씩만 받으며 '노동 착취'당하는 현장을 보고 진심 어린 분노를 드러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회부 기자'들은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취재한다.


기사에 감정이 너무 드러나면, 한쪽으로 치우쳐버릴 가능성이 높아 기자들은 웬만해서는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 한 사회부 기자가 장애인들이 20년 동안 하루 담배 한 갑씩만 받으며 '노동 착취'당하는 현장을 보고 진심 어린 분노를 드러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지난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장애인 시설 원장'이 지적장애인들을 자기 소유 고물상에서 일하도록 강요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적게는 9년, 많게는 20년 동안 임금으로 겨우 담배 한 갑만 받고 일했다.


이들은 기본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난 뒤 '쓰레기'가 가득한 컨테이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으며 지내야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들의 참혹한 실상을 눈으로 본 MBC 기자는 인터뷰 도중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며, 노예처럼 착취당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에 충격과 분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한 시민들은 기자의 이러한 표정을 보고 현장이 얼마나 참혹한지 더욱 잘 느껴진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한편 해당 보도 후 인권조사관이 현장으로 급파됐고, 착취당한 장애인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숱한 인권침해 현장을 다뤘던 조사관들조차 너무도 참혹한 현장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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