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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에 구조된 포메 130마리가 새 가족을 찾습니다"

안락사 위기에 놓인 강아지 130여 마리가 무사히 구조돼 입양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인사이트Jindo Love 소속 활동가 A씨 제공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반려인 1000만 시대. 반려동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번식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길러지고 있는 반려견들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남의 한 번식장에서 포메라니안 등 100여 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동물구호단체 Jindo Love 소속 활동가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철창 안에 갇혀 있는 백여 마리의 강아지 사진을 공개했다.


경남에 위치한 강아지 번식장인 이곳엔 펫샵 등으로 팔려나가는 13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었다. 


인사이트Jindo Love 소속 활동가 A씨 제공 


발견 당시 철창에는 갓 태어난 새끼들은 물론 제대로 사료를 먹지 못해 젖도 안 나오는 어미개들이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오랜 철창 생활에 다리가 안 좋거나 간질 걸린 강아지, 만삭인 모견도 발견됐다.


적게는 세 마리, 많게는 수십 마리의 강아지가 좁은 케이지에 갇혀 있는 상황.


한눈에 봐도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강아지들은 어디론가 팔려 나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활동가들에 따르면 최근 번식장 업주는 강아지를 모두 처분하고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강아지 처분이 안 될 경우 안락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업주 말에 해당 구호단체는 직접 구조에 나섰다.


인사이트Jindo Love 소속 활동가 A씨 제공 


3월 28일부터 진행된 구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100여 마리가 무사히 번식장을 빠져나왔다.


나머지는 강아지들이 지낼 공간이 마련되는 대로 구조할 방침이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는 추후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다.


해당 사실을 알린 A씨는 입양되기 전까지 강아지를 케어하는 데 사용될 다양한 용품들이 필요하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강아지들이 더 이상 비위생적인 번식장에 방치되지 않도록, 구매 대신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